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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채비

[9월의 읽기] 초등 5학년과 함께 읽어 더 좋은 책

저는 최근에 밀리의 서재 앱을 쓰면서 손쉽게 책을 찾아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2019/09/24 - [쌍둥이 마미] - 첫 아이패드 구입기, 그리고 ebook 서비스 앱

 

첫 아이패드 구입기, 그리고 ebook 서비스 앱

한 번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써봐야 애플은 어떤 게 다른지 알겠다 싶어 올해 초 아이패드 프로를 사게 되었어요.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만 사용해 봐서 종종 비교할 일이 있을 때 직접 써본 경험이 없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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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 전에는 소설책 읽기를 꽤 좋아했었거든요, 그런데도 구독하고 처음에는 일과 관련 있을 주제로만 책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쌍둥이를 키우면서는 책 읽을 여유가 생각처럼 나지 않아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드는 요즘에야 여유가 좀 생긴 건데, 그간 못한 자기 계발이 욕심 나서 일 하는데 도움될 책을 읽는 게 기준이 됐던  거 같아요.

 

그러다 하루는 정말 재밌는 소설책이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뭘 골라 봐야 할지 고민하던 순간 밀리의 서재 배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면서 키득 거릴 수밖에 없었던 책이에요.  제가 재밌게 읽으니 딸이 옆에서 궁금해해서 이야기 앞부분을 들려주었는데요.  자꾸 다음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겁니다.  그동안 동화책에서 읽더 전개와는 완전히 다른 긴 했을 거예요.  제가 전체 스토리를 이야기로 잘 들려줄 재주가 없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자고 했는데요.  종이 책으로 500쪽이 넘는 분량이라고요.   

 

요나스 요나손 지음

이 책은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굵직한 국제 사건들과 관련이 있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다 이해하긴 어려울 수 있어요.  이야기의 절반 정도가 주인공의 겪어 온 과거의 이야기거든요.  그렇지만 주인공의 100세 생일 파티 날부터 벌어진 이야기는 크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고 무척 흥미롭기에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만 없는 아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바라 오코너 지음

쌍둥이가 읽을 만한 책을 종종 찾아봐 두었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오는데요.  자주 가는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니 대출 중이기에 예약을 해두고, 마침 밀리의 서재에도 있어서 제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었어요. 

 

아빠가 집을 떠나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 엄마, 남동생과 함께 낡은 차 안에서 생활을 해야만 했던 소녀의 이야기인데요.  쌍둥이와 또래인 주인공이 처했던 현실을 헤쳐 나아가기 위해 나름의 고민으로 애쓰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어요.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아이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 생생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도 초등 고학년 추천 책으로 있는 걸 보고 빌려와 봤는데, 저도 아이도 참 재밌게 읽었어요.  그림책 표지처럼 쌍둥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인데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아가다가 방학 때 열리는 캠프에서 서로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딸내미가 책을 잘은 읽곤 하는데 재밌게 읽었니 물으면, “책이 다 그냥 그렇죠, “ 라며, 이야기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의 경우에는 읽고 재밌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고학년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몇 마디라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좋아서 앞으로도 함께 읽는 책을 늘려가려고 합니다.